지난 겨울 凍害를 입어

많은 복숭아 나무들이죽고

태풍으로 수확이대폭 줄어든

복숭아 농장과

노인네들만 남겨 놓고

막 상경을 하고 나니

친구에게서도

가슴아픈메일이 와 있다.

"그런 가을이었으면

얼마나

두 손높이 하늘 향해처 들어

오호 통재를 -----

부르짓지 않으리오.

태풍이 쓸고 넘어간

뒷 산의

자랄대로 자라다 넘어간

林間 정리도 엄두도 못내고 있지만

급한대로

고교 졸업 기념수로 심어 논

은행나무는

하필

바람의 방향이었겠지만

담장을 타고 쓰러져

쓰러진

담장을 철거하고 보니

벌어진 일거리들이 하나둘이 아니구료

수로도

패인 안 마당의 복토도

차제에 옮겨 진 우물가 정리와 콩크리도 공사는 물론

노인네가 오르내리다 안전사고나 염려되어 옮겨진 장독대까지

그리고

보도블록과 울타리

잔디 심기 등

하여

큰 진전도 보이지 않는 일속에 묻혀

명절이고 휴일이고

그렇다네!

이 밤중에

막 상경을 서둘러 도착하자마자 잠자리에 들긴 뭐해서

당신을 비롯한 다정하고 정감어린 글들에 대한

화답을 보냅니다.

감사했습니다."


知之者 不如 好之者

好之者 不如 樂之者

水害를 입은모든이들의 상처가 하루 속히 아물기를 두손 뫃아 빕니다.

오늘 저녁 달은 예나 다름 없이 휘엉청 밝기만 합니다.

지난 겨울 凍害를 입어 말라 죽은복숭아나무

태풍으로 꼭지가 물러 많이 빠졌지만 탐스럽게 익어가는 엘바트(늦황도)


사과도 탐스럽게 익어가고..

개복숭아도 탐스럽게 익어가고..

그러나 새가 쪼고 나비도 빨아먹고..

비둘기는 집을 짓고 알을 품고 있는데 ...혹 흥부비둘기?

고마니 등 들꽃들은 이쁘게피어 가을하늘을 더욱 아름답게하니

이제는 계속 청명한 하늘이기를 빕니다.

고마니는 며느리밑씻개와 비슷한데 며느리밑씻개는 줄기에 갈고리처럼 휘어진 날카로운 가시들이 있답니다.
덩굴로 자라는 줄기에도 그리고 삼각형의 잎 전체에도 가시들이 있답니다.

여뀟과의 일년초인 고마니는각지의 물가나 개울가에 군생(群生)함. 줄기 높이 30~90cm. 줄기에는 모서리가 나 있는데 작은 가시가 많음. 가을에 가지 끝에 담홍색의 작은 꽃이 피고, 수과(瘦果)는 메밀과 비슷함. 줄기와 잎은 지혈제로 쓰임. 손바닥같이 생긴 풀은 환삼(율초)덩굴로 약초라고 한다.

개여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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