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相思花)

<이해인 詩>

아직도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세월 침묵속에서
나는 당신에게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


相思花 (Lycoris squamigera)

수선화과(水仙花科 Amarylid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상사화(Lycoris squamigera)의 키는 60㎝ 정도 자라며 비늘줄기는 지름 4~5㎝, 길이 30㎝ 이다. 너비가 2.5㎝ 정도인 잎이 비늘줄기에 모여나지만 여름에 꽃이 나오기 전에 말라 죽는다. 홍자색의 꽃은 8월에 비늘줄기에서 나온 꽃자루 위에 4~8송이씩 무리져 핀다. 꽃은 길이가 약 8㎝이며, 꽃 덮이조각[花被片] 6장, 수술 6개, 암술 1개로 이루어져 있다.

일본이 원산지이나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정원이나 화분에 심고 있으며 양지 바르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잘 자 란다.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달려 있을 때에는 꽃이 없어 꽃과 잎이 서로 그리워한다는 의미로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상사화는 마치 사랑의 숨박꼭질을 하는 연인 마냥 잎이 나오면 꽃이 지고, 꽃대가 나오면 잎이 말라 버리는, 서로를 그리워 하지만 만나지 못하는 슬픈 사연을 지녔다. 그래서 이름도 상사화이며, 꽃말도 '이룰수 없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브리태니커>


사랑은 영원히

출처:http://lilicandy.co.kr/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밭에서 _ 인연의 잎사귀  (0) 2012.03.31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0) 2012.03.26
과송강묘유감  (0) 2010.12.06
唐詩 소개  (0) 2010.04.03
唐詩 소개  (0) 2010.04.03

대기원시보의 우리한시 28회 過松江墓有感(과송강묘유감) 풍류 재상 송강의 무덤을 지나면서를 읽고 인생이 무상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過松江墓有感 (송강의 무덤을 지나면서)

權韠(권필)

空 山 木 落 雨 蕭 蕭 빈산에 나뭇잎 떨어지고 비는 부슬부슬 내리는데

공산 낙목우 소 소

相 國 風 流 此 寂 寥 재상의 풍류도 이처럼 쓸쓸하구나!

상 국 풍 류 차 적 요

惆 悵 一 盃 難 更 進 슬프다, 술 한 잔 다시 올리기 어려우니

추 창 일 배 난 갱 진

昔 年 歌 曲 卽 今 朝 지난날의 그 노래가 오늘 아침의 일이구나

석 년 가 곡 즉 금 조

참고 http://www.epochtimes.co.kr/news/view.html?section=165&category=166&no=110235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밭에서 _ 인연의 잎사귀  (0) 2012.03.31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0) 2012.03.26
상사화  (0) 2011.08.20
唐詩 소개  (0) 2010.04.03
唐詩 소개  (0) 2010.04.03

벗을 멀리 떠나 보내는 아쉬움이 가득 담겨있는 당나라의 시를 "The Epoch Times"에서 보고 소개 합니다.

送元二使安西 원이를 안서 사자로 보내면서

- 王維 - 왕유

渭城朝雨浥輕塵 위성에 내리는 아침 비 촉촉이 먼지 적시니

위성조우읍경진

客舍靑靑柳色新 여관집 버드나무는 비온 뒤 푸르러 싱그럽다.

객사청청유색신

勸君更盡一杯酒 그대에게 송별의 술 한 잔 다시 권하노니

권군갱진일배주

西出陽關無故人 서쪽 양관을 나서면 친한 벗도 없으리라

서출양관무고인

글/김자원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밭에서 _ 인연의 잎사귀  (0) 2012.03.31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0) 2012.03.26
상사화  (0) 2011.08.20
과송강묘유감  (0) 2010.12.06
唐詩 소개  (0) 2010.04.03

望月懷遠 달을 보고 멀리 있는 사람을 그리다

망월회원

海上生明月 바다위에 밝은 달 떠오르니

해상생명월

天涯共此時 하늘가의 그대도 이 시간 저 달을 함께 하겠지

천애공차시

情人怨遙夜 고운님 그대 긴긴밤을 원망하며

정인원요야

竟夕起相思 온밤 내내 그리움에 지새우리라.

경석기상사

滅燭憐光滿 촛불을 끄고 휘영청한 달빛을 즐길 제

멸촉연광만

披衣覺露滋 옷을 걸치고 뜰이 서니 이슬이 스며든다.

피의각노자

不堪盈手贈 저 달빛 손에 가득 담아 보내드릴 수 없으니

불감영수증

還寢夢佳期 돌아가 잠들어 꿈속에서 그대를 만나보리라.

환침몽가기

글/김자원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밭에서 _ 인연의 잎사귀  (0) 2012.03.31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0) 2012.03.26
상사화  (0) 2011.08.20
과송강묘유감  (0) 2010.12.06
唐詩 소개  (0) 2010.04.03

+ Recent posts